대중의 관심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제6대 장애인체육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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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11,472회 작성일 25-01-14 14:09본문
69명에 불과한 선거인단, 후보자 정책‧비전 조금 더 알고 투표해야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2300여명, 후보자 정책토론회 등과 대비
기자명칼럼니스트 이현옥 입력 2025.01.14 10:20 수정 2025.01.14 13:24
2004년 열린 아테네 패럴림픽 대회는 장애인스포츠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빚어졌던 각종 불평등과 불공평함의 폐단들이 폭발되는 순간이었다.
아테네로 가는 비행기가 비장애인은 전세기 직항이었던데 비해 패럴림픽 선수단은 경유환승을 하며 짐짝 취급을 당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허명숙 선수가 공기소총에서 아테네 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따며, 기초생활 수급자인 그녀가 메달연금(경기력향상연금)을 받으면 소득 분위가 올라가 생활이 더욱 곤궁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메달 연금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언론에 오르내리며 메가톤급 이슈가 폭발했다.
당시에 노무현 정부는 이 모든 불평등의 정상화를 약속하며, 문체부 이관이 이루어졌고 장애인스포츠는 비로소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둥지를 틀기에 이르렀다.
장애인복지진흥회가 재원으로 갖고 있던 88 서울 패럴림픽의 잉여금(기금)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장애인스포츠는 비로소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의 스포츠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 올림픽 기념사업에 치중하고 패럴림픽 기념사업 집행에는 정체성이 불분명한 상황이 반복되며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즉 서울올림픽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패럴림픽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라는 후속기구가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본질적 통합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 선수들의 염원이던 ‘스포츠로의 인정’은 이루어졌으나 그후 20여년의 시간은 결코 평탄치도 자연스럽지도 않았다. 사회전반의 장애인 인식 수준이 딱 그만큼인 이유도 있었지만, 이미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인적·물적 자산을 갖춘 비장애인 체육과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부단한 노력과 공이 필요한 일이었다.
비장애인 체육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득권의 벽은 견고했고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이후 20년의 시간은 그 간격을 좁히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인정받기 위해 절실했고 그로 인한 성과는 운동으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장애 당사자에게 돌아갔기에 그 노력들은 하나둘씩 성과를 맺었다.
그 결과 2018 평창 동계 페럴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150개에 이르는 장애인종합체육시설 ‘반다비체육센터’가 전국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88 서울 패럴림픽 이후에 서울 송파구 소재 ‘곰두리체육센터’ 단 한곳이 문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라 하겠다.
오랜 시간 장애인스포츠계에서 종사하며 언론사 뉴스 모니터링을 하며 넣는 키워드가 몇 개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이다. 이중 몇 개의 단어는 동종업계(?)인 비장애인 대상 대한체육회의 주요 뉴스와 중복 검색이 자주 되는 편이다.
최근 한달간 체육계는 종목단체와 이를 총괄하는 회장 선거이슈로 어수선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연임 가능성,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허정무 감독 출마 등과 파리올림픽 이후 파문을 일으킨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회장 이름은 초등학생도 외울 정도로 언론 노출이 빈번하다.
그런데 이번주 16일에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도 있다는 사실은 누가 알고 있을까?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는 이재활(전 장애인배구협회 회장), 정진완(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후보 2인이 출마를 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선거는 조용하기 이를데 없다. 선거 공약도 인터넷을 찾아야 확인할 수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정부 예산을 무려 1,000억원 가까이 집행한 기관이다.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처럼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는게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악성 댓글보다 더 슬픈건 무플이라고 대중의 관심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를 조금더 심각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전국 등록 장애인선수 17,820명, 작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자 9,806명, 시군구 장애인체육회 종사자 1,500여명, 32개 종목 단체 근무자 200여명인데 선거인단은 시·도장애인체육회장, 연맹회장 및 선수, 지도자, 심판 대표 등을 통틀어 69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인구는 역대 최대인 35.2%에 이르고 있다.
이들을 위한 대표자를 뽑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정식회원국이다. 즉 장애인 스포츠외교의 국가대표라는 애기다.
안팎으로 그 책임이 중대한 기관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단은 69명에 불과하다. 말 많고 탈 많은 대한체육회는 선거인단이 2,300여명에 이르는데 이조차도 공정 선거에 위반된다고 가처분 신청이 있었다.
장애인계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인구대비 10%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렇다면 양대 체육회장 선거인단의 ‘2,300대 69’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선거 입후보 기탁금만 해도 대한체육회 7,000만원 장애인체육회는 2,000만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선거인단 숫자와 기탁금액수 모두 20년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당시 만들어진 정관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원본사수’라는 점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공공기관 중 회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유일한 기관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이 정부에서 기관장을 임명하는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그 책무가 막중하다는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이번주 16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의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두 후보의 선거공약과 언론 인터뷰를 대중이 남은 기간 좀더 만나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달초 후보자 6인의 정책토론회를 인터넷중계로 공개한 바 있으나 장애인체육회는 이조차도 의무로 규정하지 않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선거인단 69명만의 대표가 아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스포츠 정책서비스를 모두 같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
16일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해 장애인 스포츠를 총괄하는 대표자를 뽑는 엄중한 일이다. 허락된 범위 안에서 후보자들은 본인을 좀더 알리고, 국가 패럴림픽 위원장의 선거 공약을 미디어들은 패럴림픽 메달 소식만큼 적극적으로 담아줘야 한다.
미래에 쓰여질 풍성한 메달 기사를 만들어낼 장애인 국가대표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재가 장애인의 생활체육 입문을, 그리고 장애인 스포츠 조직의 인권과 복지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후보자들의 의견을 알기에는 많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장애인스포츠의 알권리’가 채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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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이현옥 holee24@hanmail.net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 2300여명, 후보자 정책토론회 등과 대비
기자명칼럼니스트 이현옥 입력 2025.01.14 10:20 수정 2025.01.14 13:24
2004년 열린 아테네 패럴림픽 대회는 장애인스포츠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빚어졌던 각종 불평등과 불공평함의 폐단들이 폭발되는 순간이었다.
아테네로 가는 비행기가 비장애인은 전세기 직항이었던데 비해 패럴림픽 선수단은 경유환승을 하며 짐짝 취급을 당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허명숙 선수가 공기소총에서 아테네 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따며, 기초생활 수급자인 그녀가 메달연금(경기력향상연금)을 받으면 소득 분위가 올라가 생활이 더욱 곤궁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메달 연금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언론에 오르내리며 메가톤급 이슈가 폭발했다.
당시에 노무현 정부는 이 모든 불평등의 정상화를 약속하며, 문체부 이관이 이루어졌고 장애인스포츠는 비로소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둥지를 틀기에 이르렀다.
장애인복지진흥회가 재원으로 갖고 있던 88 서울 패럴림픽의 잉여금(기금)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장애인스포츠는 비로소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운영되는 국민의 스포츠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 올림픽 기념사업에 치중하고 패럴림픽 기념사업 집행에는 정체성이 불분명한 상황이 반복되며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즉 서울올림픽은 국민체육진흥공단, 패럴림픽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라는 후속기구가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본질적 통합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특히 장애인 선수들의 염원이던 ‘스포츠로의 인정’은 이루어졌으나 그후 20여년의 시간은 결코 평탄치도 자연스럽지도 않았다. 사회전반의 장애인 인식 수준이 딱 그만큼인 이유도 있었지만, 이미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인적·물적 자산을 갖춘 비장애인 체육과 형평성을 맞추는 것은 부단한 노력과 공이 필요한 일이었다.
비장애인 체육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득권의 벽은 견고했고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이후 20년의 시간은 그 간격을 좁히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인정받기 위해 절실했고 그로 인한 성과는 운동으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장애 당사자에게 돌아갔기에 그 노력들은 하나둘씩 성과를 맺었다.
그 결과 2018 평창 동계 페럴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150개에 이르는 장애인종합체육시설 ‘반다비체육센터’가 전국 곳곳에서 문을 열고 있다. 88 서울 패럴림픽 이후에 서울 송파구 소재 ‘곰두리체육센터’ 단 한곳이 문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라 하겠다.
오랜 시간 장애인스포츠계에서 종사하며 언론사 뉴스 모니터링을 하며 넣는 키워드가 몇 개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이다. 이중 몇 개의 단어는 동종업계(?)인 비장애인 대상 대한체육회의 주요 뉴스와 중복 검색이 자주 되는 편이다.
최근 한달간 체육계는 종목단체와 이를 총괄하는 회장 선거이슈로 어수선하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연임 가능성,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허정무 감독 출마 등과 파리올림픽 이후 파문을 일으킨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회장 이름은 초등학생도 외울 정도로 언론 노출이 빈번하다.
그런데 이번주 16일에 제6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도 있다는 사실은 누가 알고 있을까?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는 이재활(전 장애인배구협회 회장), 정진완(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후보 2인이 출마를 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선거는 조용하기 이를데 없다. 선거 공약도 인터넷을 찾아야 확인할 수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정부 예산을 무려 1,000억원 가까이 집행한 기관이다.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처럼 분란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는게 과연 좋기만 한 일일까? 악성 댓글보다 더 슬픈건 무플이라고 대중의 관심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를 조금더 심각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전국 등록 장애인선수 17,820명, 작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참가자 9,806명, 시군구 장애인체육회 종사자 1,500여명, 32개 종목 단체 근무자 200여명인데 선거인단은 시·도장애인체육회장, 연맹회장 및 선수, 지도자, 심판 대표 등을 통틀어 69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생활체육 인구는 역대 최대인 35.2%에 이르고 있다.
이들을 위한 대표자를 뽑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정식회원국이다. 즉 장애인 스포츠외교의 국가대표라는 애기다.
안팎으로 그 책임이 중대한 기관의 대표를 뽑는 선거인단은 69명에 불과하다. 말 많고 탈 많은 대한체육회는 선거인단이 2,300여명에 이르는데 이조차도 공정 선거에 위반된다고 가처분 신청이 있었다.
장애인계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인구대비 10%의 권리를 주장한다. 그렇다면 양대 체육회장 선거인단의 ‘2,300대 69’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선거 입후보 기탁금만 해도 대한체육회 7,000만원 장애인체육회는 2,000만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문제인 것은 선거인단 숫자와 기탁금액수 모두 20년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창립 당시 만들어진 정관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원본사수’라는 점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공공기관 중 회장을 선출직으로 뽑는 유일한 기관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이 정부에서 기관장을 임명하는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그 책무가 막중하다는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는 이번주 16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의 올림픽홀에서 치러진다. 두 후보의 선거공약과 언론 인터뷰를 대중이 남은 기간 좀더 만나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이달초 후보자 6인의 정책토론회를 인터넷중계로 공개한 바 있으나 장애인체육회는 이조차도 의무로 규정하지 않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선거인단 69명만의 대표가 아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의 스포츠 정책서비스를 모두 같이 알고 판단해야 한다.
16일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해 장애인 스포츠를 총괄하는 대표자를 뽑는 엄중한 일이다. 허락된 범위 안에서 후보자들은 본인을 좀더 알리고, 국가 패럴림픽 위원장의 선거 공약을 미디어들은 패럴림픽 메달 소식만큼 적극적으로 담아줘야 한다.
미래에 쓰여질 풍성한 메달 기사를 만들어낼 장애인 국가대표를 위한 정책과 비전을, 재가 장애인의 생활체육 입문을, 그리고 장애인 스포츠 조직의 인권과 복지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후보자들의 의견을 알기에는 많이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남은 기간 동안만이라도 ‘장애인스포츠의 알권리’가 채워지기를 바란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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