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외로움과 불편함에 노출되는 중증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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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2,264회 작성일 26-02-19 13:32본문
기자명칼럼니스트 조현대 입력 2026.02.19 08:25 수정 2026.02.19 08:27
신사동에 사는 시각장애인 선배는 아들이 독일에 있어 이번 명절에 함께 하지 못했다. 신림동에 사는 맹학교 후배는 독거 중증 장애인인데 활동지원사가 연휴 기간 부산에 내려가 있어 6일간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하다고 필자에게 하소연했다. 이에 필자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나 그 밖의 서비스를 알아보라고 했지만 명절이라 딱히 일을 할 지원자가 없어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용인에 사는 또 다른 시각장애인 후배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니가 거동하기 불편하고 본인 역시 전맹 시각장애인이라 활동보조사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연휴 기간엔 활동보조사가 나오지 못해 큰 불편함을 겪었다. 더구나 어머니가 심한 치매까지 앓고 있는데 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도 지원받지 못해 필자에게 한숨만 쉬었다.
정부 당국은 각종 제도를 통해 활동지원제도의 공백을 다각도로 메우려고 하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부재하면 장애인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센터 역시 돌봄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속수무책이다. 촘촘한 제도망이 마련돼 있다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작동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있으나 마나 한 제도일 뿐이다.
필자는 여러 차례 명절마다 비슷한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이 하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홀로 사는 중증 장애인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해결할 대안이 계속 부재한 상황인 것이다.
활동지원제도를 중개하는 자립센터 및 기관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 활동지원사가 쉬는 경우라면 최선을 다해 매칭해야 하고, 매칭이 안될 경우 그 외의 대책을 책임감 있게 마련해야 한다.
명절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명절마다 반복 또 반복되는 이 문제는 중증 장애인을 계속 고통스럽게 한다. 명절이 명절답게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센터와 기관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하는 것이 필자와 독거 중증 장애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칼럼니스트 조현대 hyun859@hanmail.net
신사동에 사는 시각장애인 선배는 아들이 독일에 있어 이번 명절에 함께 하지 못했다. 신림동에 사는 맹학교 후배는 독거 중증 장애인인데 활동지원사가 연휴 기간 부산에 내려가 있어 6일간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하다고 필자에게 하소연했다. 이에 필자가 장애인가족지원센터나 그 밖의 서비스를 알아보라고 했지만 명절이라 딱히 일을 할 지원자가 없어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용인에 사는 또 다른 시각장애인 후배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어머니가 거동하기 불편하고 본인 역시 전맹 시각장애인이라 활동보조사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연휴 기간엔 활동보조사가 나오지 못해 큰 불편함을 겪었다. 더구나 어머니가 심한 치매까지 앓고 있는데 요양보호사의 돌봄 서비스도 지원받지 못해 필자에게 한숨만 쉬었다.
정부 당국은 각종 제도를 통해 활동지원제도의 공백을 다각도로 메우려고 하고 있다. 활동지원사가 부재하면 장애인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센터 역시 돌봄 인력을 구하지 못하면 속수무책이다. 촘촘한 제도망이 마련돼 있다고는 하지만 서비스를 작동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있으나 마나 한 제도일 뿐이다.
필자는 여러 차례 명절마다 비슷한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이 하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홀로 사는 중증 장애인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해결할 대안이 계속 부재한 상황인 것이다.
활동지원제도를 중개하는 자립센터 및 기관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 활동지원사가 쉬는 경우라면 최선을 다해 매칭해야 하고, 매칭이 안될 경우 그 외의 대책을 책임감 있게 마련해야 한다.
명절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명절마다 반복 또 반복되는 이 문제는 중증 장애인을 계속 고통스럽게 한다. 명절이 명절답게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센터와 기관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줬으면 하는 것이 필자와 독거 중증 장애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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