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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특례시 병점구청, 장애인화장실 남자 화장실에만 설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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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2,889회 작성일 26-0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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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화성특례시에 걸맞지 않은 장애인 편의 시설부터 바꿔야 한다. 여성 장애인 화장실 없어 남성 장애인 화장실 사용하라?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기본부터 갖춘 구청을 촉구한다.”

화성장애인인권누릴센터 이경희 대표는 화성특례시에 4개의 구청이 개청한다는 소식에 지난 5일 병점구청 개청식에 참여했다.

이경희 대표는 “개청식은 축하할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현장에서 마주한 장면은 아쉬움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다. 1층에 위치한 편의 시설을 살펴보던 중 믿기 어려운 광경을 발견했다”며 “남·여 화장실이 각각 설치돼 있었지만, 장애인 화장실 표시는 남자 화장실에만 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자에게 문의하자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구청의 한 과장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본인이 잘 사용하지 않아서 몰랐다”며 “남자 화장실에 있는 장애인화장실을 사용하시면 된다. 제가 앞에서 지키고 있을 테니 들어가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장애인에게도 분명 성별이 존재한다. 왜 여성 장애인은 남성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오래된 건물이라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같은 오래된 건물에서 남자 화장실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여자 화장실에는 없다는 설명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개청식에서 화성특례시 정명근 시장은 “병점구청 출범은 단순히 행정기관 하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정 체계 개편”이라며 “기존 출장소 체제에서 구청 체제로 전환된 만큼 민원과 복지 등 생활과 밀접한 행정이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또한 정명근 시장은 최근 ‘기본이 잘 되어 있는 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곳은 다양한 시민이 이용해 온 동부출장소였고 이제는 구청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점검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가 말하는 발전이 과연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구청으로의 접근로는 상당히 가파른 편인데 개청식이 끝날 때까지 승강기를 정지시켜 놓는 바람에 노약자들이 힘겹게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명백히 잘못된 행정”이라며 “구청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다. 승강기 역시 시민을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단순히 보여주기 위해 세워 놓은 구조물이 아니다. 행사를 이유로 시민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행정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왜 없는지, 언제 개선할 것인지 관계자들은 분명히 답변하고 설명해 주어야 공복자의 올바른 자세”라며 “이제는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시민의 일상과 권리를 먼저 고민하는 행정이 필요하다. 시도, 구청도 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발전을 말하기에 앞서 기본부터 제대로 갖춘 화성특례시를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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