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또 불거진 국민의힘 내부갈등, 윤석열 리더십 보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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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14,558회 작성일 21-12-21 13:57본문
송고시간2021-12-21 13:42 요약beta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가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 조수진 최고위원이 20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한 언론보도 대응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조 최고위원이 비공개회의에서 '후보의 뜻'이라며 '원내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자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도를 먼저 정리하자고 했다.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당신 지시를 받느냐'며 따지자 이 대표는 '내가 상임선대위원장니 따르라'고 했고, 조 최고위원은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고함은 밖에서도 들렸다고 하니 참으로 볼썽사나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조 최고위원이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두 사람의 갈등은 저녁에 재점화됐다.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비판하는 영상을 기자들과 공유한 데 대해 이 대표가 거취표명 요구라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월에도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둘러싸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윤 후보는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지만 다소 한가한 말로 들린다. 무엇보다 코로나와 민생고에 지친 국민은 되풀이되는 이런 상황이 짜증스럽다.
이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른바 '코끼리 선대위'를 출범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확정 이후 선대위 인선 등을 둘러싸고 '윤핵관', '파리떼'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심한 내부 갈등을 겪었다. 이 대표가 잇단 '패싱' 논란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당무 거부'에 나선 지 나흘 만에 윤 후보가 이 대표와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하면서 그간의 내분이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그로부터 사흘 뒤 출범한 선대위는 덩치가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인 원톱' 체제라고는 하나 '별동대'로 불리는 총괄상황본부에 기존의 6본부, 새시대전환위원회, 후보 비서실 조직 간 기능과 역할이 일부 중첩되면서 공약 개발이나 대국민 메시지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면도가 잘 된 코끼리"라며 "호가호위하는 분들의 문제나, 윤핵관 등의 안 좋은 모습이 안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회의장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있었지만 제지하지 못했다. 선대위 지휘체계의 난맥상이 현실화한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원톱'인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조수진이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그만두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으나 선대위의 근본적인 쇄신 없이는 이런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달 5일 윤 후보를 확정한 지 한 달여만인 지난 6일에야 닻을 올렸다. 전당대회 직후 정권교체 여론과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한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10% 포인트 안팎 앞섰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선대위 구성이 지연되면서 내리막길을 걷더니 최근에는 역전된 결과도 심심찮게 나온다. 내부 주도권 다툼과 가족 의혹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등을 돌리는 유권자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 지도부는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윤 후보가 "한국 정치사에서 그런 적이 없었는데"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이나,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 영입을 둘러싼 내부의 이견 표출은 선거전략에 대한 사전 조율의 부재를 시사한다.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뚜렷한 대처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 후보의 존재감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대선 전 추경 필요성과 집권 시 코로나 손실보상금 규모, 재원 마련 방법 등 국가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에 관한 윤 후보의 차별화된 비전과 경영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선 후보 본인이다.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가 또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와 공보단장 조수진 최고위원이 20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한 언론보도 대응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조 최고위원이 비공개회의에서 '후보의 뜻'이라며 '원내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하자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보도를 먼저 정리하자고 했다. 조 최고위원이 '내가 왜 당신 지시를 받느냐'며 따지자 이 대표는 '내가 상임선대위원장니 따르라'고 했고, 조 최고위원은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고 받아쳤다. 두 사람의 고함은 밖에서도 들렸다고 하니 참으로 볼썽사나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조 최고위원이 "모두 내 책임"이라고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두 사람의 갈등은 저녁에 재점화됐다.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비판하는 영상을 기자들과 공유한 데 대해 이 대표가 거취표명 요구라는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월에도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둘러싸고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윤 후보는 두 사람의 충돌에 대해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지만 다소 한가한 말로 들린다. 무엇보다 코로나와 민생고에 지친 국민은 되풀이되는 이런 상황이 짜증스럽다.
이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른바 '코끼리 선대위'를 출범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국민의힘은 후보 확정 이후 선대위 인선 등을 둘러싸고 '윤핵관', '파리떼'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심한 내부 갈등을 겪었다. 이 대표가 잇단 '패싱' 논란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페이스북 글을 끝으로 '당무 거부'에 나선 지 나흘 만에 윤 후보가 이 대표와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하면서 그간의 내분이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그로부터 사흘 뒤 출범한 선대위는 덩치가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인 원톱' 체제라고는 하나 '별동대'로 불리는 총괄상황본부에 기존의 6본부, 새시대전환위원회, 후보 비서실 조직 간 기능과 역할이 일부 중첩되면서 공약 개발이나 대국민 메시지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이 대표는 "면도가 잘 된 코끼리"라며 "호가호위하는 분들의 문제나, 윤핵관 등의 안 좋은 모습이 안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인 회의장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있었지만 제지하지 못했다. 선대위 지휘체계의 난맥상이 현실화한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원톱'인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장악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조수진이 그만두지 않으면 내가 그만두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이 어떤 선택을 할지 알 수 없으나 선대위의 근본적인 쇄신 없이는 이런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난달 5일 윤 후보를 확정한 지 한 달여만인 지난 6일에야 닻을 올렸다. 전당대회 직후 정권교체 여론과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한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10% 포인트 안팎 앞섰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선대위 구성이 지연되면서 내리막길을 걷더니 최근에는 역전된 결과도 심심찮게 나온다. 내부 주도권 다툼과 가족 의혹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등을 돌리는 유권자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 지도부는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네거티브 중단' 제안에 윤 후보가 "한국 정치사에서 그런 적이 없었는데"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이나,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 영입을 둘러싼 내부의 이견 표출은 선거전략에 대한 사전 조율의 부재를 시사한다. 배우자 리스크에 대한 뚜렷한 대처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윤 후보의 존재감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대선 전 추경 필요성과 집권 시 코로나 손실보상금 규모, 재원 마련 방법 등 국가 미래를 결정할 주요 정책에 관한 윤 후보의 차별화된 비전과 경영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수권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할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선 후보 본인이다. 윤 후보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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