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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의 질과 회복탄력성 “삶의 만족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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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3,656회 작성일 26-0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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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장애인 고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이 체감하는 삶의 만족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수치 이면에는 여전히 낮은 임금과 차별, 불안정한 근무 환경이라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열악한 직무 환경은 결국 장애인의 심리적 자원을 약화시키며 결국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떨어뜨리기에, 직무상 어려움과 역경을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개입과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장애인 고용의 질적 개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연구에는 최근 ‘근로장애인의 직무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허즈버그의 위생동기 이론을 중심으로’(연구책임자 청주대학교 임동혁)가 게재됐다.

장애인의 고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는 왜 여전히 낮은가?

장애인의 삶에서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립, 자아실현, 사회적 역할 수행, 관계 형성, 심리적 안정감 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결정적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이러한 경제활동 경험은 생산적인 활동으로 사회적 인정, 소속감, 자기 결정권의 발현과도 연결된다.

장애인의 삶에 중요한 경제활동 참여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장애인 근로자는 사회의 차별과 선입견으로 인해 비장애인보다 참여 기회 및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즉 직무에 종사하면서 낮은 임금과 부족한 편의시설, 대인관계 어려움 등 열악하고 불안정한 일자리 환경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애인 일자리의 한계는 직무에서의 의미 있는 경험을 제약하며, 결과적으로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나 고용의 양적 증가만으로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보기 힘든 이유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44.3%가 현재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이것은 장애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생각하는 욕구 충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장애인의 삶의 만족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건강 상태나 복지서비스 여부 등 경제활동의 직무 환경과 같은 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개인의 내적 심리 요인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할 수 있는 심리적 요인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역경에 적응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인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이나 사회적 낙인,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장애인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근로장애인의 경우, 직무 환경 외에도 장애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직무만족의 긍정적 효과가 삶의 만족으로 전이되기 위해서는 회복탄력성과 같은 심리적 보호 요인이 필요하다.


‘근로장애인의 직무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 구조 모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직무만족도-회복탄력성-삶의 만족도’ 선순환 구조 형성

연구는 근로장애인을 대상으로 직무만족도, 회복탄력성, 삶의 만족도의 세 변수 간 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직무만족도는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적 조건과 개인 내적 조건 모두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단순한 고용을 넘어 만족을 높이고 불만족을 예방하는 고용의 질, 즉 장애인이 얼마나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는지가 삶의 전반적 만족에 중요한 결정 요인임을 의미한다.

직무만족도는 회복탄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무에서 경험하는 만족이 장애인의 심리적 회복 능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일터에서의 긍정적 경험이 단순 정서적 안정을 넘어 정신적 회복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은 직무만족이 회복탄력성의 통제성, 긍정성, 사회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근로장애인의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회복탄력성이 높음을 확인한 결과로 직무만족도가 회복탄력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으며 직무만족도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회복탄력성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검증하했다.

이러한 결과는 일자리 환경에서 높은 회복탄력성 가진 근로장애인의 경우 직무를 수행하면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직무만족도는 내적 심리자원인 회복탄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그 회복탄력성이 다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함을 의미한다.

‘심리적 개입·정서적 지원 프로그램’ 등 근로장애인 회복탄력성 높여야

보고서는 “근로장애인은 일상적인 직무 과정에서 차별, 낮은 임금, 직무 소외, 대인관계 갈등 등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회복탄력성이 충분히 형성된 근로장애인은 직무상 어려움과 역경을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극복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삶의 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장애인 직업재활 및 고용 지원 현장에서는 심리적 개입과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기존의 장애인 고용 관련 연구는 주로 고용률, 근로유형, 노동시장 진입 여부 등 양적 지표에 집중했으나 직무의 만족을 높이고 불만족을 예방할 수 있는 질 좋은 일자리 제공이 장애인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함을 밝혀낸 만큼, 실천 현장에서는 장애 친화적 직장 환경 조성과 차별금지 및 인식 개선 제도를 통해 선입견을 해소하고 고용 안정화 정책과 공정한 보상 체계 마련으로 심리적 안전지대를 구축해 직무만족 요인을 증진 시킬 수 있는 고용의 질적 개선 정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장애인의 능력과 특성을 반영한 직무 재설계와 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기효능감 및 자아존중감 증진 프로그램, 능력 개발 기회 제공 및 승진 가능성을 확대해 업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성별, 연령, 학력, 장애정도, 배우자 유무 등 근로장애인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직무만족도, 회복탄력성, 삶의 만족도에 차이가 나타난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개인의 욕구와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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