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예술인 인터뷰, 변신이 기대되는 성악가 손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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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3,525회 작성일 26-01-26 14:02본문
기자명칼럼/한국장애예술인협회 입력 2026.01.23 17:28 수정 2026.01.23 17:29
범우는 중학교 때까지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운동이었다. 체격이 좋아서 보는 사람마다 운동선수 같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예술 계통은 꿈에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음악 수업에 가곡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음악 선생님께서 잠깐 교무 실로 와 보라고 하시어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며 가 보니 뜻밖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혹시 성악해 볼 생각 없니?”
“제가요?”
당시 범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가곡을 부를 때 즐겁고 그래서인지 가곡을 부를 때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술은 보통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발견하여 일찍부터 레슨을 받으며 연마를 하기 마련인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악을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목표가 없었던 그에게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덕분에 한번 시도는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침 3학년 선배가 성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범우는 그 선배를 찾아가서 성악을 하려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얻고 성악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 선배가 연결고리가 되어 성악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께 성악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을 때 너무나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으셨지만 아버지께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한번 열심히 해봐라.’고 허락해 주시며 ‘공부도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성악은 더많은 노력이 필요하니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성악밖에 없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범우는 교통사고로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오른쪽 어깨에 오른쪽 팔을 움직이게 하는 중추신경이 5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4개 반이 끊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오른쪽 팔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다.
팔을 다친 후 그는 더욱 성악에 매진했다.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서 한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하여 성악 공부를 하였다. 대학만 졸업하면 성악가의 길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학교 밖 현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직업능력평가를 받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직업상실도가 높게 나왔다.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 수치에 충격을 받은 범우는 다시 성악을 붙잡았고 유학을 결심했다. 제대로 성악을 공부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2015년, 성악가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손범우는 2015 Claudio abbado 밀라노 시립음악원 음악 코치과를 수료하고, 2015~2018 파르마 국립음악원 석사 졸업, Conservatorio Arrigo Boito (Parma) Laurea Corso Biennio, 2019 파르마 국립음악원 가곡과 수료, 2019 ACADEMY ‘RENATO BURSON’ 을 수료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인재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7년 동안 공부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석사에 준하는 과정이지만 이탈리아 최고 과정이다.
다양한 음악 활동
2010년에 안희복오페라단 정기공연 <Rigoletto>에서 첫 주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손범우는 이후 <L`elisir D`amore>, <La Traviata>, <헨젤과 그레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활동하였으며 유럽과 한국에서 Festival Verdi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La Cambiale Di Matrimonio>, <Rigoletto>, <The Merry Widou>, <말뚝이 가라사대> 등 다양한 작품 및 프로젝트에 주연이나 조연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 오페라, 클래식 갈라 콘서트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서 버스킹, 찾아가는 음악회 등 대중들에게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떤 공연이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춘마이크(인천, 경기권), 신나는 예술여행, 2022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2022년 을숙도 오페라 페스티벌, 2023년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등에 참여하였다.
바리톤으로 노래를 할 때는 왼쪽 팔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제스처를 구사하면 굳이 두 팔을 모두 사용하지 않더라도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오페라는 연기를 해야 해서 팔이 불편한 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그렇기때문에 손범우는 연출자에게 미리 사정 얘기를 해서 오른쪽 팔을 사용해야 하는 장면을 왼쪽 팔로 바꾸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연출을 부탁한다. 그래서 손범우 팀만 동선이 많이 바뀔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잡는 건데 손범우 팀만 왼쪽으로 잡는 것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연출가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선뜻 이해해 주면서 연출에 따라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을 해 왔다.
장애인예술 활동도 소중하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떠나기 전에 손범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장애인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곧 유학을 가게 되어 공연은 딱 한 번밖에 참여를 못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인 2022년 스페셜K에 참여를 했는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후 주최 측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술총연합회 배은주 대표에게 이음가요제제에 나와 보라는 권유를 받고 출전한 2023년 이음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장애인예술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때 손범우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는데 바리톤 음색에 발라드풍이 얹혀 매력적인 노래를 선사했다.
2022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진행한 예술창작활동에 선정되어 ‘수다 떠는 톡톡(TalkTalk) 콘서트’, 2023년 예술 창‧제작활동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꿈의 VACATION’을 진행하였다.
2023년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에서 미국 ‘LA아리랑 축제’에 초청을 받아 다양한 분야의 장애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참여했다.
2024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이 제2대 예술감독으로 성악가 손범우를 임명했다. 손범우 예술감독은 앞으로 전국 순회공연과 기업으로 찾아가는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 인식개선 공연 등에 예술감독이자 성악가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장애인예술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해외 공연도 계획 중이다.
여덟 살 아래 여동생
손범우는 성장한 후에 다쳤는데도 신경이 마비되어 사용을 못하게 되자 팔 길이도 짧아지고, 근육도 빠져 여름에도 긴소매 상의를 입는다.
본인은 오른쪽 팔 때문에 전전긍긍하지만 막상 사람들은 팔의 장애를 잘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다. 남자들은 악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가 팔을 다친 것을 아는 사람들은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악수를 할 때는 상대가 당연히 오른손을 내밀기 때문에 범우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아서 상대방 손에 넣어 주며 마치 양손으로 악수하듯이 한다. 그런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겸손함과 친근감을 주는 악수 방법이 되었다.
동생은 대학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 보통 남매가 음악과 스포츠를 한다고 하면 아들이 운동을 하고 딸이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범우네는 정반대이다.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 범우에게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 어린 여동생은 일찍 철이 들어 늘 누나 같은 잔소리를 한다. 오빠는 미안한 마음에 동생에게 장난을 치며 놀리다가 티격태격할 때가 많다. 이것이 그들 오누이의 애정 표시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
손범우의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2024년 귀국 독창회였다. 그는 2021년에 귀국을 했지만 바로 콘서트를 갖지 않고 콘서트 기획부터 연출 그리고 공연비용까지 공모사업을 통해 스스로 마련하였다.
기본적으로 클래식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 유명한 곡들이 많이 있지만 스페인, 러시아 등 제3국의 노래들도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꾸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기성 성악가들뿐만 아니라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일반 관객들이 감상하며 보는 공연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배웠던 지식들을 토대로 ‘바리톤 손범우’만의 해석으로 다양한 음악을 전달하는 학구적인 음악회를 보여준 것이다.
손범우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학식 그리고 경험을 활용하여 더 다양한 활동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서 장애인예술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도록 하고 싶어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공모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기획을 몇 번 해 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음악 기획자 활동에 관심이 생겼어요. 클래식만 고집하지 않고 팬텀싱어처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약간 섞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공연을 너무너무 하고 싶고요. 그러니까 클래식 노래를 약간 밴드 반주로 해서 성악가가 부르는 거예요. 그러면 그 울림이 큰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한세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Conservatorio di ‘Arrigo Boito’ a Parma(파르마 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졸업, 가곡과 수료 Academy ‘Renato Bruson’ 수료(사사: Renato Bruson)
현,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예술총감독
2016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2019 Premio ‘Voci In Canto’ 국제 콩쿠르 3등
2023 LA 아리랑 축제 초청 연주 참여, 제8회 이음가요제 대상
2017, 2018 이탈리아 파르마 ‘Festival Verdi’ 참여
2022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The Merry Widow’ 출연(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22 을숙도 오페라 축제 ‘말뚝이 가라사대’ 중 ‘말뚝이’ 역 출연(을숙도 문화회관 대극장)
2023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Rigoletto’ 중 ‘Rigoletto’ 역 출연(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 프랑스 파리 초청공연 ‘Voix Unies’
2024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Madama Butterfly’ 중 ‘Sharpless’ 역 출연(광주예술의 정당 대극장)
2024 A+Festival 홍보대사 위촉 및 공연(청와대)
2024 서울오케스트라 ‘아름다운 이음 콘서트’ 협연(국립극장) 오페라 Rigoletto, La Traviata, L'Elisir D'Amor, La Cambiale di Matrimonio, 갈매기 벗 삼아 등 다수의 오페라 및 콘서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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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는 중학교 때까지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운동이었다. 체격이 좋아서 보는 사람마다 운동선수 같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예술 계통은 꿈에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 음악 수업에 가곡 수행평가가 있었는데 음악 선생님께서 잠깐 교무 실로 와 보라고 하시어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며 가 보니 뜻밖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혹시 성악해 볼 생각 없니?”
“제가요?”
당시 범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야 자신이 가곡을 부를 때 즐겁고 그래서인지 가곡을 부를 때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술은 보통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발견하여 일찍부터 레슨을 받으며 연마를 하기 마련인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악을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하지만 목표가 없었던 그에게 잠재된 능력을 일깨워 주신 선생님 덕분에 한번 시도는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침 3학년 선배가 성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범우는 그 선배를 찾아가서 성악을 하려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정보를 얻고 성악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 선배가 연결고리가 되어 성악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부모님께 성악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을 때 너무나 뜬금없다는 표정을 지으셨지만 아버지께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한번 열심히 해봐라.’고 허락해 주시며 ‘공부도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성악은 더많은 노력이 필요하니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성악밖에 없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범우는 교통사고로 오른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오른쪽 어깨에 오른쪽 팔을 움직이게 하는 중추신경이 5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4개 반이 끊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오른쪽 팔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는다.
팔을 다친 후 그는 더욱 성악에 매진했다.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그래서 한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하여 성악 공부를 하였다. 대학만 졸업하면 성악가의 길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학교 밖 현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하면서 직업능력평가를 받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직업상실도가 높게 나왔다.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 수치에 충격을 받은 범우는 다시 성악을 붙잡았고 유학을 결심했다. 제대로 성악을 공부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2015년, 성악가들이 공부하고 싶어하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손범우는 2015 Claudio abbado 밀라노 시립음악원 음악 코치과를 수료하고, 2015~2018 파르마 국립음악원 석사 졸업, Conservatorio Arrigo Boito (Parma) Laurea Corso Biennio, 2019 파르마 국립음악원 가곡과 수료, 2019 ACADEMY ‘RENATO BURSON’ 을 수료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우수한 인재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7년 동안 공부를 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석사에 준하는 과정이지만 이탈리아 최고 과정이다.
다양한 음악 활동
2010년에 안희복오페라단 정기공연 <Rigoletto>에서 첫 주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손범우는 이후 <L`elisir D`amore>, <La Traviata>, <헨젤과 그레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활동하였으며 유럽과 한국에서 Festival Verdi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La Cambiale Di Matrimonio>, <Rigoletto>, <The Merry Widou>, <말뚝이 가라사대> 등 다양한 작품 및 프로젝트에 주연이나 조연으로 활동했다.
귀국 후 오페라, 클래식 갈라 콘서트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서 버스킹, 찾아가는 음악회 등 대중들에게 음악을 전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떤 공연이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춘마이크(인천, 경기권), 신나는 예술여행, 2022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2022년 을숙도 오페라 페스티벌, 2023년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등에 참여하였다.
바리톤으로 노래를 할 때는 왼쪽 팔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제스처를 구사하면 굳이 두 팔을 모두 사용하지 않더라도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오페라는 연기를 해야 해서 팔이 불편한 것이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그렇기때문에 손범우는 연출자에게 미리 사정 얘기를 해서 오른쪽 팔을 사용해야 하는 장면을 왼쪽 팔로 바꾸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연출을 부탁한다. 그래서 손범우 팀만 동선이 많이 바뀔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오른쪽으로 잡는 건데 손범우 팀만 왼쪽으로 잡는 것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런 경우 연출가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선뜻 이해해 주면서 연출에 따라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을 해 왔다.
장애인예술 활동도 소중하다
대학 졸업 후 유학을 떠나기 전에 손범우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장애인뮤지컬을 한다는 소식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곧 유학을 가게 되어 공연은 딱 한 번밖에 참여를 못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인 2022년 스페셜K에 참여를 했는데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받았다.
그런데 얼마 후 주최 측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술총연합회 배은주 대표에게 이음가요제제에 나와 보라는 권유를 받고 출전한 2023년 이음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장애인예술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그때 손범우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는데 바리톤 음색에 발라드풍이 얹혀 매력적인 노래를 선사했다.
2022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진행한 예술창작활동에 선정되어 ‘수다 떠는 톡톡(TalkTalk) 콘서트’, 2023년 예술 창‧제작활동에서 ‘음악으로 떠나는 꿈의 VACATION’을 진행하였다.
2023년에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에서 미국 ‘LA아리랑 축제’에 초청을 받아 다양한 분야의 장애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참여했다.
2024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이 제2대 예술감독으로 성악가 손범우를 임명했다. 손범우 예술감독은 앞으로 전국 순회공연과 기업으로 찾아가는 문화체험형 직장 내 장애 인식개선 공연 등에 예술감독이자 성악가로 활약하면서 한국의 장애인예술을 알리기 위해 꾸준히 해외 공연도 계획 중이다.
여덟 살 아래 여동생
손범우는 성장한 후에 다쳤는데도 신경이 마비되어 사용을 못하게 되자 팔 길이도 짧아지고, 근육도 빠져 여름에도 긴소매 상의를 입는다.
본인은 오른쪽 팔 때문에 전전긍긍하지만 막상 사람들은 팔의 장애를 잘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다. 남자들은 악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가 팔을 다친 것을 아는 사람들은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악수를 할 때는 상대가 당연히 오른손을 내밀기 때문에 범우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잡아서 상대방 손에 넣어 주며 마치 양손으로 악수하듯이 한다. 그런데 그것이 사람들에게 겸손함과 친근감을 주는 악수 방법이 되었다.
동생은 대학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 보통 남매가 음악과 스포츠를 한다고 하면 아들이 운동을 하고 딸이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범우네는 정반대이다.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 범우에게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 어린 여동생은 일찍 철이 들어 늘 누나 같은 잔소리를 한다. 오빠는 미안한 마음에 동생에게 장난을 치며 놀리다가 티격태격할 때가 많다. 이것이 그들 오누이의 애정 표시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활동
손범우의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은 2024년 귀국 독창회였다. 그는 2021년에 귀국을 했지만 바로 콘서트를 갖지 않고 콘서트 기획부터 연출 그리고 공연비용까지 공모사업을 통해 스스로 마련하였다.
기본적으로 클래식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 유명한 곡들이 많이 있지만 스페인, 러시아 등 제3국의 노래들도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꾸며 새로움을 선사했다. 기성 성악가들뿐만 아니라 성악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일반 관객들이 감상하며 보는 공연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배웠던 지식들을 토대로 ‘바리톤 손범우’만의 해석으로 다양한 음악을 전달하는 학구적인 음악회를 보여준 것이다.
손범우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학식 그리고 경험을 활용하여 더 다양한 활동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서 장애인예술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도록 하고 싶어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공모사업에 응모하기 위해 기획을 몇 번 해 보니까 재미있더라구요. 음악 기획자 활동에 관심이 생겼어요. 클래식만 고집하지 않고 팬텀싱어처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약간 섞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공연을 너무너무 하고 싶고요. 그러니까 클래식 노래를 약간 밴드 반주로 해서 성악가가 부르는 거예요. 그러면 그 울림이 큰 파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한세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Conservatorio di ‘Arrigo Boito’ a Parma(파르마 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졸업, 가곡과 수료 Academy ‘Renato Bruson’ 수료(사사: Renato Bruson)
현,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예술총감독
2016 대한민국 인재상(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2019 Premio ‘Voci In Canto’ 국제 콩쿠르 3등
2023 LA 아리랑 축제 초청 연주 참여, 제8회 이음가요제 대상
2017, 2018 이탈리아 파르마 ‘Festival Verdi’ 참여
2022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The Merry Widow’ 출연(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22 을숙도 오페라 축제 ‘말뚝이 가라사대’ 중 ‘말뚝이’ 역 출연(을숙도 문화회관 대극장)
2023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Rigoletto’ 중 ‘Rigoletto’ 역 출연(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2024 프랑스 파리 초청공연 ‘Voix Unies’
2024 광주오페라단 정기공연 ‘Madama Butterfly’ 중 ‘Sharpless’ 역 출연(광주예술의 정당 대극장)
2024 A+Festival 홍보대사 위촉 및 공연(청와대)
2024 서울오케스트라 ‘아름다운 이음 콘서트’ 협연(국립극장) 오페라 Rigoletto, La Traviata, L'Elisir D'Amor, La Cambiale di Matrimonio, 갈매기 벗 삼아 등 다수의 오페라 및 콘서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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