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갈 수 없는 개금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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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14,852회 작성일 21-02-22 14:07본문
“편의시설이라도 좀 설치해 주면 숨통 트일 것 같아”
기사작성일 : 2021-02-19 14:35:32
며칠 전 한 장애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개금에 살고 있는 제오종(55) 씨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갈 데가 없다는 볼멘소리였다.
“집 앞에 개금테마공원이 있는데, 장애인은 출입금지랍니다!”
세상에 장애인은 출입금지라니 그럴 리가…….
“출입금지라고 써 붙인 것은 아니지만 장애인은 갈 수가 없으니 출입금지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개금테마공원.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개금테마공원. ⓒ이복남제오종 씨는 중증장애인으로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데, 개금테마공원에 전동스쿠터로 갈 수 있는 약간의 길이 있다고 했다. 숲 사이 오솔길은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데 경사가 심한 것은 고사하고 좌우가 너무 기울어 넘어질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자에게 한 번 와 보라고 했다.
제오종 씨와 약속을 하고 개금테마공원으로 갔다. 개금테마공원 입구에 공중화장실이 있었는데 좌우에 남녀 화장실이 있고 가운데 남녀 공용으로 장애인 화장실이 있었으나 문은 고장 난지 오래라고 했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장애인은 저 계단으로는 못 올라가고, 저 위로 가면 경사로가 하나 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한진 아파트 안으로 해서 공원 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상곤(60) 씨가 전동스쿠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녹색펜스가 쳐진 한진 아파트 뒷문으로 나가면 울창한 나무 사이로 조그만 오솔길이 있었고 그 오솔길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었다.
야자매트 오솔길.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야자매트 오솔길. ⓒ이복남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새끼를 꼬아 만든 깔개를 멍석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 멍석의 자리를 외국에서 온 야자매트가 대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자매트가 깔린 오솔길은 경사가 심하고, 더구나 좌우 기울기가 들쑥날쑥이라 좁은 길에서 전동스쿠터가 넘어질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런 길이나마 오솔길을 쭉 따라가면 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축구장이 있었는데 마침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축구장에 학생들도 없으므로 축구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손잡이만 있다면 축구장에서 뭔가 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그것마저 그림의 떡입니다.”
다시 위로 올라오니 왼쪽에는 체력단련실인지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있었다. 어르신 등 몇몇 사람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한 노인에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저 밑에서 계단으로 올라 왔다고 했다.
“계단으로 올라오시기에 힘이 안 드셨어요?”
장애인들이 힘이 들어서 편의시설을 보러 왔고 했더니…….
“나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는데 장애인 등록은 안 된다고 하데요. 힘이 들어서 몇 번이나 쉬다가 천천히 올라 왔는데,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르신도 다리를 절고 있었다. 예전의 5~6급은 될 것 같은데 장애인등록은 안 된다고 한 모양이다.
개금테마공원의 운동기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개금테마공원의 운동기구. ⓒ이복남필자와 제오종 씨는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그 어르신도 다가와서 필자 옆에 앉더니 자신이 다쳤을 때의 이야기를 했다. 장애인등록은 안 되었지만 산재는 되었다면서, 계단 손잡이를 해 주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제오종 씨나 이상곤 씨에게 무엇을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현재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면 5~6급이나 노인들은 좀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야자매트 오솔길 경사로를 좀 완만하게 하고, 좌우 기울기를 좀 없애주고 가드레일이나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오종 씨는 팔
기사작성일 : 2021-02-19 14:35:32
며칠 전 한 장애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개금에 살고 있는 제오종(55) 씨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갈 데가 없다는 볼멘소리였다.
“집 앞에 개금테마공원이 있는데, 장애인은 출입금지랍니다!”
세상에 장애인은 출입금지라니 그럴 리가…….
“출입금지라고 써 붙인 것은 아니지만 장애인은 갈 수가 없으니 출입금지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개금테마공원.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개금테마공원. ⓒ이복남제오종 씨는 중증장애인으로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데, 개금테마공원에 전동스쿠터로 갈 수 있는 약간의 길이 있다고 했다. 숲 사이 오솔길은 야자매트가 깔려 있는데 경사가 심한 것은 고사하고 좌우가 너무 기울어 넘어질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자에게 한 번 와 보라고 했다.
제오종 씨와 약속을 하고 개금테마공원으로 갔다. 개금테마공원 입구에 공중화장실이 있었는데 좌우에 남녀 화장실이 있고 가운데 남녀 공용으로 장애인 화장실이 있었으나 문은 고장 난지 오래라고 했다. 화장실 오른쪽으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장애인은 저 계단으로는 못 올라가고, 저 위로 가면 경사로가 하나 있습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한진 아파트 안으로 해서 공원 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상곤(60) 씨가 전동스쿠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녹색펜스가 쳐진 한진 아파트 뒷문으로 나가면 울창한 나무 사이로 조그만 오솔길이 있었고 그 오솔길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었다.
야자매트 오솔길.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야자매트 오솔길. ⓒ이복남예전에 우리 조상들은 새끼를 꼬아 만든 깔개를 멍석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 멍석의 자리를 외국에서 온 야자매트가 대신하고 있었다.
그런데 야자매트가 깔린 오솔길은 경사가 심하고, 더구나 좌우 기울기가 들쑥날쑥이라 좁은 길에서 전동스쿠터가 넘어질까 봐 겁이 난다고 했다. 그런 길이나마 오솔길을 쭉 따라가면 계단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는 축구장이 있었는데 마침 학생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평일에는 축구장에 학생들도 없으므로 축구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손잡이만 있다면 축구장에서 뭔가 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그것마저 그림의 떡입니다.”
다시 위로 올라오니 왼쪽에는 체력단련실인지 여러 가지 운동기구가 있었다. 어르신 등 몇몇 사람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 중의 한 노인에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저 밑에서 계단으로 올라 왔다고 했다.
“계단으로 올라오시기에 힘이 안 드셨어요?”
장애인들이 힘이 들어서 편의시설을 보러 왔고 했더니…….
“나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쳤는데 장애인 등록은 안 된다고 하데요. 힘이 들어서 몇 번이나 쉬다가 천천히 올라 왔는데,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르신도 다리를 절고 있었다. 예전의 5~6급은 될 것 같은데 장애인등록은 안 된다고 한 모양이다.
개금테마공원의 운동기구. ⓒ이복남 에이블포토로 보기▲ 개금테마공원의 운동기구. ⓒ이복남필자와 제오종 씨는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그 어르신도 다가와서 필자 옆에 앉더니 자신이 다쳤을 때의 이야기를 했다. 장애인등록은 안 되었지만 산재는 되었다면서, 계단 손잡이를 해 주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제오종 씨나 이상곤 씨에게 무엇을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현재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계단에 손잡이를 설치하면 5~6급이나 노인들은 좀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야자매트 오솔길 경사로를 좀 완만하게 하고, 좌우 기울기를 좀 없애주고 가드레일이나 손잡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오종 씨는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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