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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안승준의 인간극장 ‘눈부시지 않아도 빛나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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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5,490회 작성일 25-12-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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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이슬기 기자 입력 2025.12.22 13:55

신간 ‘눈부시지 않아도 빛나는’은 성공한 장애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체로 잘 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의 기록이자 인간극장이다.

저자는 열세 살에 시력을 잃은 이후 오랫동안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묻고 또 답해왔다. 그는 이 책에서 그간의 삶이 결코 비참하거나 특별한 극복의 연속이 아님을 담담히 보여준다.

여전히 부모님에게는 최고의 아들로서, 학교에서는 수학 교사로서, 가정에서는 남편으로서, 그리고 아들 햇살이의 아빠로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저자는 장애가 삶의 중심이 되지 않는 순간들, 그리고 조금 다르게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짧은 에세이로 풀어낸다.

저자는 장애를 '다름들'의 고유성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간극을 줄이고 '보통의 삶'이 지닌 위대한 가치를 일상적 언어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2014년부터 ‘허프포스트코리아’와 ‘브런치스토리’에 10년 넘게 500여 편의 글들을 연재해 오고 있는 저자는 그중에서 50편의 글을 엄선해 이 책을 펴냈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에는 보이지 않는 눈으로 30여 년간 살아온 그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진하게 담겨 있다.

또한 삶의 영역과 흐름에 따라 글을 재배치해 총 4개 장으로 구성하였다. 우선 1장은 저자가 예고 없이 눈먼 엄친아가 되어 좌충우돌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2장에서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나가며 때로는 동정을 받거나 편견에 부딪히곤 하지만 더불어 사는 우리네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그려나간다.

3장에서는 특수학교(맹학교)의 수학 교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아이들에게 전하는 꿈과 교육에 대한 단상을 담았으며, 마지막 4장에서는 몇 해 전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어 가정을 이루면서 또 다른 ‘다름의 삶’에 적응하는 모습을 현재진행형으로 담았다.

‘눈부시지 않아도 빛나는’의 에피소드들은 ‘인간 승리’나 ‘감동 서사’에 기대지 않는다. 과장도 설교도 없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오늘도 평범함을 위해 달리고 있는 저자 안승준은 말한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누구나 이 정도의 삶은 누릴 수 있다”고.

아내가 에필로그에 남긴 글처럼, 인간 안승준, 시각장애인 안승준, 아버지 안승준은 “장애인이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말하고, 때로는 세상에 바라는 지점을 명쾌히 남기면서, 우리가 더 다양한 이해에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천천히 길을 열어갈 것이다.

우리의 삶도 충분히 빛나고 있다는 응원과 함께, 눈부시지 않아도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빛을 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안승준, 도서출판 지금, 에세이, 256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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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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