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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시청권 침해 논란… GS홈쇼핑·시청자재단 ‘무대응’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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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빛촌 조회 10,691회 작성일 25-05-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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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탁 기자 : 사단법인 대한난청협회는 GS홈쇼핑의 장애인 자막방송 품질 저하에 대한 민원이 수개월째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는 이에 대해 “말뿐인 개선 약속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자막방송 송출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GS홈쇼핑에 자막 품질 저하 문제를 반복적으로 제기해왔다. 1차 민원 공문에 대해 GS홈쇼핑은 “빠른 시일 내 개선하겠다”는 회신을 보냈지만,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2025년 1월 23일에 발송한 2차 공문에는 아예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후 2월 7일에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재단의 대응 역시 원론적인 권고에 그쳤다. 자막 지연, 화자 구분 불가, 핵심정보 누락 등 자막방송의 품질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지적이다.


자막 오류 모습 (사진 : 대한난청협회)
협회는 3월 4일 GS홈쇼핑과 시청자미디어재단 양측에 자막방송 송출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후에도 "AI 자막 시스템이 딥러닝을 통해 개선될 예정"이라는 답변만 되풀이됐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에 대해 “그 딥러닝이 완성되기 전까지 청각장애인은 오류 자막을 감수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이것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청각장애인에게 자막은 보조수단이 아닌 ‘눈’ 그 자체”라며, “방송법 제70조의2는 장애인방송을 편성할 의무뿐 아니라, 품질 역시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현재의 방송 자막 정확도는 실질적으로 정보 접근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막 오류 모습 (사진 : 대한난청협회)
협회가 확인한 문제점에 따르면, 방송 자막과 음성 간의 최대 8초 지연, 제품 정보 누락, 오탈자, 발언자 미표시 등의 문제로 인해 청각장애인의 방송 이해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자막의 체감 정확도는 80% 미만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3월 12일 발송한 최종 공문을 통해 “이대로는 청각장애인 45만 명, 난청인 500만 명의 시청권이 심각히 침해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론 공개, 국회 차원의 문제 제기,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공론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막 오류 모습 (사진 : 대한난청협회)
또한, 시청자미디어재단을 향해서도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 방송사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시청자의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재단은 더 이상 시청자를 대표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협회는 “우리는 기술이 아니라 권리를 요구한다. 지금 당장 실질적인 품질 개선에 착수하라.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송출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장애인” 그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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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탁 기자 dnjsxkr2210@koreadisablednews.com


출처 : 한국장애인신문(http://www.koreadisabled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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